약국에서 흔히 파는 연고입니다. 상처가 나면 습관처럼 꺼내 바르는데, 정작 이 연고가 무엇을 하는 약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퓨시드산은 항생제입니다
후시딘의 주요 성분인 퓨시드산은 항생제입니다.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막아 균이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겨냥하는 범위는 좁아서 황색포도알균과 그 계열에 주로 듣고 그람음성균에는 듣지 않습니다(Collignon 1999, PMID 10528786). 상처를 아물게 하는 약이 아니라 특정 세균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미 내성균이 적지 않습니다. 대학병원에서 피부감염 균주 965건을 조사한 연구에서 황색포도알균의 퓨시드산 내성률이 44.0%였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무피로신 내성은 8.4%였습니다(Baek 2016, PMID 26892888).
감염된 피부 질환에 씁니다
퓨시드산은 농가진처럼 이미 세균 감염이 일어난 피부 질환에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무작위 시험 68편·5,578명을 모은 코크란 리뷰에서, 위약과 견준 6편에서는 국소 항생제가 나았고 퓨시드산과 무피로신을 견준 4편에서는 둘이 비슷했습니다(Koning 2012, PMID 22258953). 519명이 참여한 시험에서는 퓨시드산 2% 연고를 하루 세 번 7일간 바른 군의 완치율이 90.1%였습니다(Oranje 2007, PMID 17911992).
깨끗한 상처에서는 바셀린과 마찬가지입니다
감염이 없는 상처는 다릅니다. 퓨시드산이 깨끗한 상처의 치유를 앞당기거나 흉터를 줄인다는 사람 대상 연구는 없습니다. 하지만 바른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후시딘도 연고이므로 표면을 덮어 마르지 않게 하고, 그 조건이 회복에 유리하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입니다.
다만 같은 일을 바셀린도 합니다. 외래 수술 상처 1,249개를 무작위로 나눈 시험에서 항생제 연고와 백색 바셀린의 아무는 정도에 차이가 없었습니다(Smack 1996, PMID 8805732). 그런 상처라면 항생제 없이 마르지 않게 얇게 덮어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캐나다 피부과학회도 수술 상처에 국소 항생제를 습관적으로 쓰지 말라고 권고합니다(Zhou 2020, PMID 32431167).
한편 봉합한 수술 상처처럼 감염 위험이 높은 조건은 예외입니다. 국소 항생제가 감염을 줄인다는 코크란 리뷰가 있으나, 아홉 가지 약제를 묶은 결과라 퓨시드산만 따로 본 자료는 없습니다(Heal 2016, PMID 27819748).
필요할 때만, 정해진 기간만 씁니다
퓨시드산이 필요한 경우는 오염된 상처, 붉게 번지며 진물과 고름이 생긴 상처, 농가진처럼 진단된 감염입니다. 앞의 농가진 시험에서 쓴 용법이 하루 세 번 7일이었습니다. 며칠 만에 나아 보인다고 중간에 그만두면 남은 균이 다시 자랄 수 있으므로, 정한 기간을 채웁니다.
반대로 그 기간을 넘겨 상비약처럼 이어 바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내성은 쓸수록 늘어납니다. 국소 퓨시드산을 쓴 적이 있으면 내성균이 나올 오즈비가 2.77이었습니다(Mason 2004, PMID 15164973). 한 번 올라간 내성은 잘 내려오지 않습니다. 처방을 제한해 노출을 62%에서 15%로 줄인 영국 자료에서도 피부과 균주의 내성은 50%에서 41%로 유의하게 줄지 않았습니다(Mitra 2009, PMID 18828847).
필요할 때 듣게 하려면 필요하지 않을 때 쓰지 않아야 합니다.
상처에 무엇을 바를지 전반은 상처에는 무슨 연고를 바르나요?에서, 병풀 성분이 든 마데카솔 계열은 마데카솔은 상처에 도움이 되나요?에서 다룹니다.
참고문헌
- Collignon P, Turnidge J (1999). Fusidic acid in vitro activity. Int J Antimicrob Agents. PMID 10528786. [Level 5]
- Baek YS, et al. (2016). Antimicrobial resistance of Staphylococcus aureus isolated from skin infections and its implications in various clinical conditions in Korea. Int J Dermatol. PMID 26892888. [Level 4]
- Koning S, et al. (2012). Interventions for impetigo. Cochrane Database Syst Rev. PMID 22258953. [Level 1]
- Oranje AP, et al. (2007). Topical retapamulin ointment, 1%, versus sodium fusidate ointment, 2%, for impetigo: a randomized, observer-blinded, noninferiority study. Dermatology. PMID 17911992. [Level 2]
- Smack DP, et al. (1996). Infection and allergy incidence in ambulatory surgery patients using white petrolatum vs bacitracin ointment: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AMA. PMID 8805732. [Level 2]
- Zhou AE, et al. (2020). The Canadian Dermatology Association's top five Choosing Wisely Canada recommendations. J Cutan Med Surg. PMID 32431167. [Level 5]
- Heal CF, et al. (2016). Topical antibiotics for preventing surgical site infection in wounds healing by primary intention. Cochrane Database Syst Rev. PMID 27819748. [Level 1]
- Mason BW, et al. (2004). Fusidic acid resistance in community isolates of methicillin susceptible Staphylococcus aureus and the use of topical fusidic acid: a retrospective case-control study. Int J Antimicrob Agents. PMID 15164973. [Level 4]
- Mitra A, et al. (2009). High levels of fusidic acid-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despite restrictions on antibiotic use. Clin Exp Dermatol. PMID 18828847. [Level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