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치료, 레이저와 수술은 어떻게 다른가요?" 많이들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레이저·주사 같은 시술은 흉터를 그대로 둔 채 색깔과 형태를 개선하고, 수술은 흉터를 잘라내고 다시 꿰맵니다. 수술은 흉터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새 흉터를 만드는 과정이라, 대체로 시술을 먼저 고려하고 수술은 일부 상황에서만 보수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수술을 하더라도 그 자리에 남는 흉터를 초기부터 시술과 관리로 다뤄야 합니다.
시술은 흉터를 잘라내지 않고 개선합니다
레이저와 주사 같은 시술은 절개 없이 흉터의 붉은기·색소·질감·두께를 개선합니다. 주사가 맞는 흉터는 흉터 주사는 어떤 흉터에 쓰나요?에서 다룹니다. 국제 흉터 관리 권고는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근거가 충분한 치료로 봅니다(Mustoe 2002, PMID 12142678). 튀어나온 흉터라면 주사를, 붉은기나 패임이 주된 문제라면 레이저를 먼저 씁니다.
다만 시술로 모든 흉터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튀어나온 흉터의 레이저 효과를 종합한 코크란 고찰은 개선 폭과 근거의 확실성이 모두 제한적이라고 평가합니다(Leszczynski 2022, PMID 36161591). 그래서 여러 회에 걸쳐 조금씩 다듬어 가고, 한 번의 시술에서도 여러 치료를 병행합니다.
수술은 흉터를 다시 만들기에 보수적으로 고려합니다
수술은 흉터를 잘라내고 다시 꿰매 방향과 너비를 바꿉니다. 흉터가 넓거나, 당겨서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피부 주름선을 가로질러 눈에 띌 때 고려합니다. 관절을 당기는 물갈퀴 모양 흉터라면 Z성형술로 장력의 방향을 재분배합니다(Jones 2010, PMID 20631534).
수술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술은 흉터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새 흉터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더 가늘고 눈에 덜 띄는 흉터로 바꾸는 일이고, 새로 생긴 흉터가 성숙하는 데 다시 1~2년이 걸립니다. 그래서 수술적 교정은 대개 12개월 이상 기다린 뒤에 판단합니다(Jones 2010, PMID 20631534). 켈로이드에서는 더 조심스럽습니다. 절제만 했을 때의 재발률은 45~100%로 보고돼 왔습니다(Lawera 2024, PMID 38463702).
수술 뒤에도 초기부터 관리와 시술이 필요합니다
수술로 잘라낸 자리에도 새 흉터가 생기므로, 그 흉터를 처음부터 관리 대상으로 봅니다. 실밥을 뺀 직후부터 장력을 줄이고 자외선을 차단하며 실리콘을 이어 가는 관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Monstrey 2014, PMID 24888226). 관리만으로 붉은기와 두께가 다 해결되지는 않아, 흉터가 굳기 전 이른 시기에 레이저를 시작합니다. 상처가 생긴 지 3개월 안에 시작한 연구 25편을 모은 체계적 고찰에서도 뚜렷한 개선은 가장 이른 염증기에 시작한 연구에 몰려 있었습니다(Karmisholt 2018, PMID 29419914). 흉터 성형술 2주 뒤부터 레이저를 함께 시행해 흉터가 대체로 좋아졌다는 소규모 보고도 있습니다(Song 2021, PMID 33704997).
켈로이드라면 이 원칙이 더 분명합니다. 절제만 한 경우 54%가 재발한 반면, 절제 뒤 보조 치료를 더한 군은 19~23%로 낮았다는 후향 연구가 있습니다(Hoang 2017, PMID 27553611). 수술만으로 끝내지 않는 이유입니다.
정리하면, 시술은 흉터를 둔 채 색깔과 형태를 개선하고 수술은 그 자리에 새 흉터를 만듭니다. 요즘은 시술을 먼저 권하고, 수술은 해당하는 경우에만 보수적으로 고려하는 추세입니다. 수술로 잘라냈더라도 초기부터 관리와 시술을 이어 가야 흉터가 덜 남습니다. 무엇을 보고 치료 방법을 정하는지는 흉터, 무엇을 보고 치료 방법을 정하나요?에서 이어 다룹니다.
참고문헌
- Mustoe TA, et al. (2002). International clinical recommendations on scar management. Plast Reconstr Surg. PMID 12142678. [가이드라인]
- Monstrey S, et al. (2014). Updated scar management practical guidelines. J Plast Reconstr Aesthet Surg. PMID 24888226. [가이드라인]
- Leszczynski R, et al. (2022). Laser therapy for treating hypertrophic and keloid scars. Cochrane Database Syst Rev. PMID 36161591. [Level 1]
- Jones N (2010). Scar tissue. Curr Opin Otolaryngol Head Neck Surg. PMID 20631534. [Level 5]
- Lawera NG, et al. (2024). Keloid intralesional excision reduces recurrence: a meta-analytic study of the available literature on 608 keloids.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PMID 38463702. [Level 1]
- Hoang D, et al. (2017). Surgical excision and adjuvant brachytherapy vs external beam radiation for the effective treatment of keloids. Aesthet Surg J. PMID 27553611. [Level 3]
- Karmisholt KE, et al. (2018). Early laser intervention to reduce scar formation — a systematic review. J Eur Acad Dermatol Venereol. PMID 29419914. [Level 1]
- Song WJ, et al. (2021). The effectiveness of early combined CO2 ablative fractional laser and 595-nm pulsed dye laser treatment after scar revision. J Craniofac Surg. PMID 33704997. [Level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