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연고에서 실리콘 다음으로 널리 알려진 성분이 양파 추출물입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바셀린보다 낫지는 않습니다.
케르세틴이 유효 성분으로 지목됩니다
케르세틴은 양파에 든 플라보노이드입니다. 세포와 동물 실험에서 양파 추출물과 케르세틴은 섬유아세포 증식을 농도에 따라 줄이고, 콜라겐을 분해하는 MMP-1의 발현을 늘렸습니다(Cho 2010, PMID 20127038). 같은 성분의 젤을 토끼 귀 흉터 모델에 바른 실험에서는 높이나 붉은기가 줄지 않았고 진피 콜라겐 배열만 좋아졌습니다(Saulis 2002, PMID 12087249). 사람에서 이대로 작동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헤파린과 알란토인이 함께 들어갑니다
시판 제품은 양파 추출물에 헤파린과 알란토인을 더한 세 성분 조합이 대부분입니다. 헤파린은 흉터 조직에 수분을 붙잡아 교원섬유를 느슨하게 하고, 알란토인은 각질을 녹여 양파 추출물이 스며들도록 돕습니다. 설계는 그렇지만 세 성분 각각의 몫을 따로 확인한 시험은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수입 제품인 콘투락투벡스겔과 벤트락스겔·켈로벡스겔 같은 제네릭이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나와 있고, 앞의 토끼 실험에 쓰인 메더마는 국내 의약품 허가가 없습니다.
안 바르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무작위 시험 13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양파 추출물 젤은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경우보다 나았습니다(Yuan 2021, PMID 33372412). 다만 이 이득이 케르세틴에서 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흉터에 붙이는 젤은 실리콘이 들어 있지 않아도 대조군보다 나았고, 실리콘이 든 것과 차이가 없었습니다(de Oliveira 2001, PMID 11493295). 덮어 촉촉하게 두는 것만으로 이만큼 달라집니다. 양파 추출물 젤도 덮는 제제입니다.
다른 연고보다 낫지는 않습니다
비교 대상을 바꾸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같은 메타분석에서 흔히 쓰는 다른 국소 제제와 견주면 차이가 없었습니다. 부작용은 오히려 많았고, 견디지 못해 그만두는 비율도 높았습니다(Yuan 2021, PMID 33372412). 수술 흉터 24개를 반씩 나눠 양파 추출물과 바셀린을 8주간 바른 시험에서도 겉모습과 붉은기, 두께 어디에서도 차이가 없었습니다(Chung 2006, PMID 16442038).
실리콘과 견준 시험은 두 편입니다. 60명을 나눈 시험에서는 실리콘 젤과 차이가 없었고(Song 2018, PMID 29514524), 화상 흉터 45개를 나눈 시험에서는 실리콘 젤과 시트가 양파 추출물 제품보다 나았습니다(Karagoz 2009, PMID 19766399). 실리콘보다 나았다는 결과는 어느 쪽에도 없습니다.
이미 쓰고 있다면 그대로 두어도 됩니다
쓰던 제품에 자극이 없다면 바꿀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실리콘보다 나을 것을 기대하고 고를 성분은 아닙니다. 국제 흉터 관리 권고는 실리콘을 1차로 둡니다(Monstrey 2014, PMID 24888226).
실리콘과 함께 쓰는 것은 괜찮습니다. 비후성 흉터와 켈로이드 60명을 세 군으로 나눈 연구에서 양파 추출물은 색을, 실리콘 시트는 높이를 줄이는 쪽이었고 둘을 함께 쓴 군이 가장 나았습니다(Hosnuter 2007, PMID 17722521). 양파 추출물과 실리콘을 한 제품에 담은 것은 국내에 없어, 각각을 같이 쓰는 방식이 됩니다.
흉터 연고 전반의 선택 기준은 흉터 연고, 어떤 걸 골라야 하나요?에서, 연고로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는 흉터 연고, 정말 효과가 있나요?에서 다룹니다. 상처에 바르던 연고를 언제 멈추는지는 상처에 바르던 연고를 흉터에 계속 발라도 되나요?에서 정리했습니다.
참고문헌
- Cho JW, et al. (2010). Onion extract and quercetin induce matrix metalloproteinase-1 in vitro and in vivo. Int J Mol Med. PMID 20127038. [Level 5]
- Saulis AS, et al. (2002). Effect of Mederma on hypertrophic scarring in the rabbit ear model. Plast Reconstr Surg. PMID 12087249. [Level 5]
- Yuan X, et al. (2021). Onion extract gel is not better than other topical treatments in scar management: a meta-analysis from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Int Wound J. PMID 33372412. [Level 1]
- de Oliveira GV, et al. (2001). Silicone versus nonsilicone gel dressings: a controlled trial. Dermatol Surg. PMID 11493295. [Level 2]
- Chung VQ, et al. (2006). Onion extract gel versus petrolatum emollient on new surgical scars: prospective double-blinded study. Dermatol Surg. PMID 16442038. [Level 2]
- Song T, et al. (2018). Randomised comparison of silicone gel and onion extract gel for post-surgical scars. J Obstet Gynaecol. PMID 29514524. [Level 2]
- Karagoz H, et al. (2009). Comparison of efficacy of silicone gel, silicone gel sheeting, and topical onion extract including heparin and allantoin for the treatment of postburn hypertrophic scars. Burns. PMID 19766399. [Level 2]
- Monstrey S, et al. (2014). Updated scar management practical guidelines: non-invasive and invasive measures. J Plast Reconstr Aesthet Surg. PMID 24888226. [가이드라인]
- Hosnuter M, et al. (2007). The effects of onion extract on hypertrophic and keloid scars. J Wound Care. PMID 17722521. [Level 3]